힘든 투병 생활에서도 온 병원을 휘젖고 다니는 소년이 있다.
이런 마르땅 눈에 딱 꽂힌? 앙트완 할아버지는 매일 찾아와서 자신의 보물을 뒤지고
고요한 생활을 망치는 이 꼬마 도둑이 너무나 괘씸해도 속수무책이다.
알츠하이머로 눈을 깜박이는 것외에는 말도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서
죽을 날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그에게 마르땅은 말을 걸고 강제로 산책도 시켜버리고
간혹 삥도 뜯는다.
이 유쾌한 도둑에게 차츰 마음을 여는 앙트완과 마르땅의 얘기는 아기자기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데
무엇보다도, 그토록 가보고 싶어하던 ???(내 3초 기억력을 저주하라 --;;) 티켓을 선물 받고
기뻐하며 바닷가를 뛰노는 마르땅이 병마와 싸워 지지않기를,
힘겨운 삶이라도 꿋꿋히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도 짠하여 눈물이 주르륵ㅠㅛㅠ
비디오로 출시될 때 유쾌한 도둑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쁘띠 마르땅(Petit Martin)은
프랑스 영화는 지루하다는 선입관에서 벗어나게 해 줄 따뜻한 영화가 될 지도 모르겠다.
찾기 힘들겠지만 기회되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