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기 전날 밤

Author : Rin / Date : 2006/05/13 02:40 / Category : 삽질인생

코 찔찔이 어린 계집아이 시절
소풍가기 전날 맘이 들떠 잠 못 들듯이

평소 찾지도 않던 하나님 부처님 공자님까지 들먹이며
다음 날 날씨가 좋기만을 기도했던 그 마음처럼 한없이 설레인다.

못 먹는 감일지라도 찔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이 승질머리로
능력 쥐뿔 없으면서 찔러봐야 속이 시원한 이 무모함으로
또 얼마나 숱한 실수연발을 날리게 될지 걱정반 기대반 우려반으로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소풍날을 앞 두고
잠탱이 게으름뱅이 만화쟁이가 잠이 안 온다.

일본으로 떠나기 D-2

-라고 우아떨며 쓰고 싶었다!!

아아-
이 새하얀 원고들을 어쩌면 좋단 말이냐 ㅠㅁㅠ

설레임은 개뿔,
자고 싶은 맘 굴뚝 같건만 잘 수가 없다.
[내 사랑 뚱] 내내 막판 피마감 때조차도 날 밤을 새본 적이 없는 잠탱이가 말이다

아아- 똥줄 타는 이 밤.
핏발 서린 두눈가에 날리는 톤가루여-


2006/05/13 02:40 2006/05/1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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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

게으른 만화쟁이의 소소한 수다거리들 corsag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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