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하루 100명이 찾은 적도 있는 내 홈피는 주인장의 강력한 방치포스에 힘입어 찾는 이가 나날이 줄더니 최근에는 하루에 1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뭐 0명인 적도 있었고, 매사 그려려니 하는 빈둥쟁이한테야 헐헐- 올 게 오는구나 싶지만 알 수 없는 것은 블로그의 방문자수다.
같은 날 홈피를 찾는 이가 1명인데 어떻게 블로그를 찾는 이가 71명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더욱 이상한 것은 그런 날에도 홈피에는 어김없이 망할 스팸 글들이 한 열댓개씩 똬리를 틀고 있다는 거다. 그 잡놈의 스팸들의 아이피는 거의 다 다르건만 어떻게 방문자수가 1로 기록이 될까? 내 홈피 게시판의 주소만 따로 떼어놓고 스팸을 날리나?? 같은 ip일 경우 카운터 계산 안 되게 해놔서 그런가?? - 하지만 분명 스팸들의 ip는 제각각이었다.
이런 알쏭달쏭한 생각들이 머리를 헤집고 다니는 오늘도 블로그의 방문수는 50이 넘어간다. 지인짜- 신기하다. 도대체 소소한 수다거리 이 블로그에 어인 방문이신지 궁금하여 뒤져보니 지인들보다도 압도적인 이유는 검색사이트께서 걸러주셨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가 놀랍게도 '령제로'- 내 진정 사랑하는 게임 동영상을 찾아주신 이가 의외로 많았던 것이다. 크- 이 아니 반가울까.
두번째로는 음악을 쫓아 오는 이들 - 킹콜 오라버니, 뉴튼존 언니 등등 흘러간 노래를 찾는 이들이 기대이상으로 꾸준히 여기를 찾는다.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막혔던 음악듣기도 다시 보완을 해 놓긴 했다. (벚꽃이랑 붕어빵군은 빼고...=ㄴ=;;)
그리고 그 때 그 때 화제가 되는 영화검색으로 찾아오는 이들도 꽤 되는데 한 때 슈퍼맨에 관한 짧은 수다거리를 올렸을 땐 단연 슈퍼맨의 검색결과로 찾는 이들이 쏟아져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곤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1과 71사이에서 지인들의 댓글이 아니면 다녀간 흔적조차 안 남는 곳.
한적한 시골 오후 풍경 같은 곳.
오늘도 난 그곳에서 통계지수에 의심 가득한 눈초리를 날려보내 본다.
-뭐냐,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