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영화찾기3 - 쇼걸 2

Author : Rin / Date : 2006/11/20 10:21 / Category : 수다거리/movie

제목만 봐도 딱 알 수 있듯이 속 뻔히 보이는 상술 아래, 원작의 얄딱구리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타이틀에 그대로 빌붙은 쇼걸 2는  당연히 폴 버호벤의 영화가 아닐 뿐더라 엉뚱하게도 미국영화도 아닌, 정체를  전-혀 파악 할 수 없는 영.국.영.화였다.

이런 뻔한 상술조차 감사히 받아들이며 아는 친구들과 같이 본 이 영화는 야한 장면은 눈에 불을 켜고 봐도 없을 뿐아니라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부할 만큼 평범한 주제 - 바로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평범함의 극치를 달리는 범생 주인공은 술에 취해서 이상한? 클럽?에서 낯선 여자랑 만리장성을 쌓아버린다. 그 여자는 주인공 남자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펑크족에 고스복장을 즐기는 넘치는 카리스마의 여왕님 스타일. 누가 봐도 안 어울리는 두사람 . 주인공은 기겁을 하면서도 여왕님에게 끌리는 자신을 어쩔 수가 없어 한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여왕님의 주무대인 클럽의 정체- 기괴하고 너무나 사실적인 그 분위기가 아무래도 세트나 엑스트라 동원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았다. 혹시나 싶어 크레딧을 끝까지 지켜보니 알 수 없는 알파벳이 좌악 올라간는 와중에 느껴지는 실제 클럽의 협찬? 포스. 즉 그렇다면 그럼 그 이상한 사람들이 진짜 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보니 권하기 겁나고 또, 설사 궁금해한다 해도 찾아볼 기회가 적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님도 거부하고 엔키노님도 나몰라라 하실 만큼 정보가 없으니 말이다. 이 영화가 영국 컬트 영화 [변태들에게 설교하기]인지는 확인이 안되는 고로 잘 모르겠다만 평범한 설정과 주제를 가지고 나름 잔잔한 재미를 보여주었고 카리스마 만빵인 여왕님이 너무나도 멋진 영화였다.


2006/11/20 10:21 2006/1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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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

게으른 만화쟁이의 소소한 수다거리들 corsag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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