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 - 빛나리 혁리를 고대하며

Author : Rin / Date : 2007/01/05 20:22 / Category : 수다거리/movie

수많은 만화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나는 단연 묵공의 개봉을 기다린다. 영화화 소식에 놀라웠고 반갑게 기다려왔다.

묵공은 내가 해적판의 날림 번역에서 정식 라이센스판의 꼼꼼 번역까지 공을 들였던 만화다. 지금이야 모든? 만화가 정식라이센스를 받아 출판되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해적 출판사들은 먼저 맡는 놈이 임자라도 되는 듯 빨리만 내면 된다는 생각에 대사는 줄여서 번역해달라고 대놓고 요구했었고 또 시간도 하루나 이틀밖에 주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곤 했다. 번역이란걸 어떻게 하루 이틀만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는 안 가지만 먹고 살려니 대충 그 분위기에 맞춰줘야 했다.

그러다 서울문화사에서 정식으로 다시 번역하게 됐을 때는 정말이지 좋은 만화 제대로 번역하고 싶어서 인물들 성격을 분석하고 말투를 정하고 오자를 수정하고 누락된 부분을 채워넣어가며 뿌듯한 마음에 들떴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 다시보면 미숙한 부분이 수두룩하겠지만 말이다. -ㅅ-;

묵공은 좋은 만화다. 새로운 이상향이 마치 일본이었다는 식의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성 하나를 함락시키기 위한 치밀한 지략의 대결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정말 잘 그려내고 있다. 그림이 다소 촌스럽고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남녀, 취향을 불문하고 한 번 책을 잡으면 강하게 빨려들어가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아름답지 않은 주인공, 난장이 똥자루 만한 빛나리 대머리 아저씨가 주인공이어도 용서가 될만큼 말이다.

무엇보다도 1 : 40000 의 대결 - 아군 없이 홀로 싸우는 혁리와 조나라의 장군 항엄중의 군사지략을 어떻게 살려냈을지가 가장 궁금하고 원작보다 너무 잘생겨주신 유덕화님의 연기가 궁금하고 안성기 아저씨의 중국어가 자연스러울지 불안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좋은 원작을 잘 살려주었으면 한다.

합작영화는 망한다는 인식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만화의 감동을 영화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빛나리 꽃중년 혁리가 기다려진다! >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혁리역에 유덕화라-
영화제작자한테는 빛나리 주인공이 용서가 안됐었나?....=..=;;



2007/01/05 20:22 2007/01/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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